“무리하게 양당구도 몰아가…언론·포털에 필요 조치”
자유한국당은 19일 MBC가 ‘100분 토론’ 때 대선후보를 초청해 토론을 벌이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국민을 위한 대선후보의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냐”고 비판했다.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측의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 후보가 MBC 100분 토론에 불참하겠다고 하고, 안철수 후보도 안 간다고 해서 무산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MBC는 20일 ‘100분 토론’ 때 주요 5개 정당의 후보를 초청,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 후보 및 안 후보 측은 MBC가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은 채 촉박하게 토론회를 제안하는 바람에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언론보도 등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무리하게 양강(문 후보 및 안 후보) 구도로 몰아가며 국민의 판단을 흐리는 여론조사와 언론보도, 포털의 행태를 면밀히 분석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홍준표 후보가 전날 부산에서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20%를 넘는다고 주장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것과 관련, “후보가 들은 이야기를 얘기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자체조사에서 부산지역 여론조사는 20%를 훨씬 넘는다. (홍 후보가) 부산에 가서 말씀했으니까, 그런 내용을 말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대위 박대출 공보단장도 이날 서면논평을 내고 “문재인과 안철수로 도배돼 선거보도가 기울어졌다”고 비판했다.
박 단장은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주요 중앙 일간지 12개사 지면을 자체 분석한 결과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단독 및 공동제목으로 소개된 건수는 152건에 이른 반면, 홍 후보가 단독 제목으로 뽑힌 건수는 25건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공동제목 건수를 더해도 홍 후보를 제목에서 언급한 기사는 27건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는 의석수에 따라 당당히 기호 2번이다. 이에 합당한 예우를 하는 선거보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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