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 지향을 따라가는 사람 지원할 것”

김종인 “내 지향을 따라가는 사람 지원할 것”

입력 2017-04-17 21:07
수정 2017-04-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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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지원할지 앞으로 보일 수 있어…2명 중 하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7일 “내가 지향하는 바를 따라가는 사람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황에 따라 이번 조기대선에서 관전자로만 그치지 않고, 통합정부나 경제민주화, 개헌을 전면에 내세우는 후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지금 지원할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와 있는 ‘플레이어’가 뻔하지 않으냐”며 “다섯 명까지도 아니고 둘 중의 하나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는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문 후보 민주당 선대위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이 합류 요청을 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그 당을 탈당했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문 후보가 통합정부를 구상하며 도움을 청할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기대하지도 않고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 측의 합류 요청이 계속 언급되는 것에 대해 “내가 설득한다고 넘어갈 사람도 아니지 않나. 자꾸 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도와줄 수도 있지 않느냐”라면서도 “안 후보와는 만난 적도 없다. 내가 ‘킹메이커’를 안 한다고 했는데, 여전히 그 말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는 것”이라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안다”라고 여지를 뒀다.

애초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만찬을 하려 했으나, 회동 소식이 언론에 알려지자 불참했다.

아울러 20일께로 예정된 독일 방문 역시 개인 일정을 이유로 유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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