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에는 ‘7 27 1953’ 적혀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24년만에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옆에 앉은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보다 먼저 운전대를 잡았다. 평양 스푸트니크·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0/SSC_20240620081559_O2.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24년만에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옆에 앉은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보다 먼저 운전대를 잡았다. 평양 스푸트니크·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0/SSC_20240620081559.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24년만에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옆에 앉은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보다 먼저 운전대를 잡았다. 평양 스푸트니크·로이터 연합뉴스
19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선물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아우루스 외에도 차(茶) 세트와 해군 장성의 단검도 함께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다양한 예술품으로 이에 화답했다.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는 러시아 최초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외국 정상의 의전용 차량 등으로 쓰인다. 아우루스 세나트 모델은 옵션에 따라 러시아 현지에서 4000만~8000만루블(약 5억~11억원)에 판매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김 위원장에게 이 자동차를 선물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두 번째로 선물한 아우루스 번호판에는 ‘7 27 1953’이 적혀있는데, 이는 6·25전쟁 정전 협정을 맺은 1953년 7월 27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 운전대를 직접 잡고 있다. 평양 스푸트니크·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0/SSC_20240620081605_O2.jpg)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 운전대를 직접 잡고 있다. 평양 스푸트니크·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0/SSC_20240620081605.jpg)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 운전대를 직접 잡고 있다. 평양 스푸트니크·AP 연합뉴스
외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이 먼저 김 위원장을 옆에 태운 채 운전대를 잡은 뒤 영빈관 인근을 돌았다. 그러다 차에서 내려 양측 통역관만 대동한 채 장미로 둘러싸인 정원을 산책하며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김 위원장이 운전대를 잡았고, 푸틴 대통령이 그 옆에 앉아 영빈관으로 돌아갔다.
다만 김 위원장에게 자동차를 선물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다.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도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97호에 따라 금지돼 있다.
![김정은-푸틴, 리무진 상석 양보](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0/SSC_20240620081617_O2.jpg)
![김정은-푸틴, 리무진 상석 양보](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0/SSC_20240620081617.jpg)
김정은-푸틴, 리무진 상석 양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새벽 평양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영접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24.06.19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9일 레드카펫 끝에 주차된 ‘아우루스’ 앞에서 서로 먼저 타라고 양보하며 옥신각신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이 뒷좌석 오른쪽에 먼저 탔고, 김 위원장은 웃으며 건너편으로 걸어가 뒷좌석 왼쪽에 탔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0/SSC_20240620081619_O2.jpg)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9일 레드카펫 끝에 주차된 ‘아우루스’ 앞에서 서로 먼저 타라고 양보하며 옥신각신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이 뒷좌석 오른쪽에 먼저 탔고, 김 위원장은 웃으며 건너편으로 걸어가 뒷좌석 왼쪽에 탔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6/20/SSC_20240620081619.jpg)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9일 레드카펫 끝에 주차된 ‘아우루스’ 앞에서 서로 먼저 타라고 양보하며 옥신각신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이 뒷좌석 오른쪽에 먼저 탔고, 김 위원장은 웃으며 건너편으로 걸어가 뒷좌석 왼쪽에 탔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당시 두 사람은 아우루스 앞에서 서로 먼저 타라고 양보하며 옥신각신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푸틴 대통령이 뒷좌석 오른쪽에 먼저 탔고, 김 위원장은 웃으며 건너편으로 걸어가 뒷좌석 왼쪽에 탔다.
한편 약 21시간 동안 이어진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에서 가장 주목 받은 것은 북러 관계를 격상하는 내용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뒤 러시아를 ‘가장 정직한 친구이자 동맹’으로, 푸틴 대통령을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며 이 협정으로 북러가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이 협정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중 한쪽이 공격당하면 상호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윤예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