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개성으로 월북한 탈북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용서를 받아 체제 선전에 활용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함경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개성으로 귀향한 도주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이 확정됐다는 중앙의 통보문과 지시문이 지난 8월 25일 함경북도 도당위원회와 사법 기관에 하달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시문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에서는 적들의 꼬임에 넘어갔다가 조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청년을 용서하기로 결정됐다”면서 “최고 존엄의 방침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2017년 탈북했던 김모(24)씨는 지난 7월 18일 강화도에서 군 감시를 피해 배수로를 통과해 조류를 타고 헤엄쳐 월북했다.
이같은 사실은 북한이 26일 매체를 통해 직접 보도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북측은 김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으나 최근까지 검사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북한에선 탈북민 김씨에 대한 주민 강연회도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또다른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강연회에서 “코로나19 감염자도 간첩도 아닌 것으로 당국이 확정지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고 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월북사건을 계기로 개성시와 국경을 완전봉쇄하는데 활용했고 그의 존재를 국제사회와 주민들이 다 아는 상황에서 처벌하기보다는 체제 선전에 활용하기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RFA는 함경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개성으로 귀향한 도주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이 확정됐다는 중앙의 통보문과 지시문이 지난 8월 25일 함경북도 도당위원회와 사법 기관에 하달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시문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에서는 적들의 꼬임에 넘어갔다가 조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청년을 용서하기로 결정됐다”면서 “최고 존엄의 방침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2017년 탈북했던 김모(24)씨는 지난 7월 18일 강화도에서 군 감시를 피해 배수로를 통과해 조류를 타고 헤엄쳐 월북했다.
2017년 탈북했던 북한 이탈 주민이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7일 강화도 연미정 인근 배수로에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있다. 2020.7.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이같은 사실은 북한이 26일 매체를 통해 직접 보도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북측은 김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으나 최근까지 검사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북한에선 탈북민 김씨에 대한 주민 강연회도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또다른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강연회에서 “코로나19 감염자도 간첩도 아닌 것으로 당국이 확정지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고 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월북사건을 계기로 개성시와 국경을 완전봉쇄하는데 활용했고 그의 존재를 국제사회와 주민들이 다 아는 상황에서 처벌하기보다는 체제 선전에 활용하기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