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철저히 격리하고 의료진에 의료품 지원해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국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원도 원산 송도원여관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물품을 소독하고 있다. 2020.2.6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6일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의 역할을 더욱 높이자’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나라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하여 탕개(긴장)를 늦춘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과(부정적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송인범 보건성 국장이 지난 2일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발병 여부를 최초로 확인한 후 두 번째 공식 입장인 셈이다.
격리된 의심 환자가 있다는 정황도 재차 확인됐다.
민주조선은 “중앙비상방역지휘부에서 정한 격리 기준대로 격리대상 범위를 옳게 확정하고, 의진자(의심환자)들을 철저히 격리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격리 장소들을 수시로 료해(파악)하고 제기되는 문제들을 연관 단위와 토의하여 제때 대책해주기 위한 사업을 짜고들라”면서 “격리자들에 대한 치료조건, 생활 조건 보장에서 사소한 편향도 생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료진에게는 보호복, 보호안경, 마스크 등 의료품과 전력, 식량, 부산물, 먹는물, 생활용품을 원만히 지원하라고도 지적했다.
민주조선은 신종코로나 방역이 단순히 전염병을 막는 실무적 사업이 아니라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정치적 사업’이라면서 ‘국경 폐쇄’와 ‘개인위생 강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신문은 “모든 단위에서 국경 연선(분계선) 지역에 대한 출장, 여행을 극력 제한하고 국경 연선 지역 주민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도록 강하게 장악 통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위생 선전 사업을 집중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면서 “주민들이 방 안 공기 갈이와 소독을 자주 하고 개체(개인) 위생을 잘 지키도록 하기 위한 사업에도 응당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민주조선은 이 밖에도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미리 막기 위한 조직 사업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함경남도, 양강도, 황해남도의 방역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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