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방북 일정 마치고 귀국
北 도착한 날 억류 미국인 석방金 선물로 트럼프 저서 전달
지난 13일부터 5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전직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17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해 “멋진 여행이었다”며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로드먼은 이날 평양에서 베이징을 향해 출발하면서도 “매우 생산적인 여행이었다. 북한에 조만간 다시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자신이 북한에 도착한 13일 혼수상태로 석방된 것과 관련, “웜비어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만 말했다.
로드먼은 다섯 번째인 이번 방북 기간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과 셔츠 등을 전달하면서 “김 위원장을 위한 선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한 행사에서 웜비어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데 대해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빌 리처드슨 전 유엔 주재 미 대사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웜비어 이외에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 등을 석방시키기 위해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 같은 제안을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 편지로 전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1996년 북한에서 간첩 혐의로 3개월간 억류돼 있던 당시 26세의 미국인 에반 헌지커의 석방을 이끌어낸 바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7-06-1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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