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南, 미국 ‘인권공세’ 가담시 남북관계 파국”

北 신문 “南, 미국 ‘인권공세’ 가담시 남북관계 파국”

입력 2014-11-02 00:00
수정 2014-11-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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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남한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미국에 동조하면 남북관계의 파국을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인권 모략의 불순한 목적은 가리울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남한 정부를 향해 “반공화국 인권모략책동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적극 추종하면서 상전과 공모결탁하여 반공화국 압살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남한 정부가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로 북남관계를 최악의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며 “괴뢰 집권자까지 ‘국제사회의 우려’니 뭐니 하는 따위의 망발을 늘어놓으면서 도발적인 ‘북인권결의안’ 채택에 적극 환영해나섰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이어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반공화국 인권모략 소동에 적극 가담해 나서면서 민족의 이익을 계속 해친다면 북남관계는 언제 가도 파국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이미 미국과 추종세력의 ‘인권공세’에 단호한 입장을 선포했다며 “남조선 당국은 반공화국 인권 모략이 초래할 엄중한 후과(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신문의 이런 언급은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남한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월 하순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가 큰 관심과 우려를 갖고 있는 인권 문제 중 하나가 북한 인권”이라고 말했고 지난달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도 북한의 인권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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