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장에서 북한이 맨 앞줄에 앉은 이유는

유엔총회장에서 북한이 맨 앞줄에 앉은 이유는

입력 2014-09-25 00:00
수정 2014-09-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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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
유엔총회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 리수용 북한 외무상(왼쪽)이 2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한 유엔총회장에서는 북한 대표들이 맨 앞줄의 정중앙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장관급으로는 15년 만에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리수용 외무상은 북한 유엔대표부 직원들과 함께 총회장을 찾았다.

리 외무상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등이 스페인어로 연설할 때에는 동시통역되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들었으며 박 대통령이 우리 말로 북한인권 개선, 평화통일 등을 이야기할 때에는 헤드셋을 벗고 경청했다.

리 외무상의 이런 모습은 총회장을 중계하는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특히 북한 대표단의 좌석이 중계 카메라에 잘 잡히는 맨 앞줄의 정중앙이어서 다른 나라 대표보다 자주 눈에 띄었다.

북한이 맨 앞줄의 정중앙에 배치된 것은 유엔총회의 좌석배치 규칙에 따른 것이다.

유엔은 총회장의 좌석배치를 위해 매년 7월 제비뽑기를 하고, 당첨된 국가부터 회원국의 영문 알파벳 순으로 좌석을 배치한다.

올 7월에는 쿠바가 뽑혀 맨 앞줄 왼쪽부터 쿠바(Cuba), 키프로스(Cyprus), 체코(Czech Republic),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순으로 자리가 결정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앞에서부터 뒤로 9번째 열(총 17열),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6번째 행(총 12행)에 배치됐다.

미국은 13열 5행, 일본은 5열 1행, 중국은 17열 4행이어서 우리나라 좌석과는 거리가 멀다.

각국 대표들의 연설 순서는 관례에 따라 브라질이 첫 번째, 유엔본부가 소재한 미국이 두 번째로 했다.

이어 국왕 또는 대통령 참가국, 총리 참가국, 장관 참가국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7번째로 이날 연설했으며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50번째(25일),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은 149번째(27일)로 연설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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