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4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남북간 ‘북한인권대화’ 제안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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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북한인권 고위급회의에서 나온 윤 장관의 제안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뒤가 켕긴 자들의 뒷골방 쏠라닥질(헐뜯는 짓)’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인권대화는 “어떻게 해서라도 존엄높은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에 먹물칠을 하려는 가소로운 푸념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인권이 보장되고 있다며 남측의 세월호 참사·윤일병 구타 사건 등을 언급, “오히려 인권문제가 심각히 논의돼야 할 곳은 인민들의 초보적인 생존권마저 유린되는 오늘의 남조선”이라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인권고위급회의에 참가하겠다는 북한의 요구가 거부된 것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북한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이 회의를 북한의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을 간파해 참석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끝내 거부당한 것은 “반공화국 인권 모략소동을 합리화해 불순한 반공화국 국제공조를 실현하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회의에 대해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벌여놓은 반공화국 인권 소동의 일환이며 반공화국모략광대극의 공연장소”, “존재하지도 않는 인권문제를 제멋대로 심리·판결·집행하겠다는 도발적인 처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