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주기·한미일 정상 북핵 해결 노력에 ‘찬물’
북한이 26일 새벽 평양 북쪽 숙천지역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 4주기이기도 한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북한 핵문제를 논의한 것 등에 항의하는 의도된 무력시위로 관측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오전 2시 35분과 2시 42분에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각각 1발, 총 2발을 발사했다”면서 “이 발사체는 650㎞ 내외를 비행했으며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덧붙였다.북한이 26일 노동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사용한 이동식 발사대(TEL)는 기동성이 좋고 은폐가 쉬워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어렵다. 사진은 2010년 10월 북한군이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을 맞아 사거리 3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이동식 발사차량에 장착한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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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이번 도발에 즉각 반발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인 1718·1874·2094호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이번 사안을 안보리에 회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3-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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