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200여대 보유 추정”
북한이 26일 노동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사용한 이동식 발사대(TEL)는 기동성이 좋고 은폐가 쉬워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어렵다. 사진은 2010년 10월 북한군이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을 맞아 사거리 3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이동식 발사차량에 장착한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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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TEL에 탑재된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 전부터 감시하고 타격하는 체계를 확보하고 있지 않다. 한국형 미사일방어(MD)시스템인 ‘킬체인’ 구축 시기는 2020년으로 전망된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쏠 수 있는 TEL 각각 40여대, 무수단급 중거리 미사일용 TEL 14대 등 최대 100여대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5월 의회에 제출한 ‘북한 TEL 현황’ 보고서를 통해 최대 200여대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가능한 TEL도 처음 공개했다. 당시 ICBM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KN08은 중국 군수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TEL에 탑재된 게 포착됐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노동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사거리는 1300㎞로 일본 열도가 사정권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전면전 상황에서 개전 2~3일간 TEL을 활용해 대량으로 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측한다. 노동과 무수단의 타깃은 한반도 증원 전력이 집결하는 주일미군 기지들이고, 대포동 등 ICBM급은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 3함대 모항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항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4-03-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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