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들 상반된 견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서 북한과 한·미 간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중국에서 상반된 시각이 나오고 있다.11일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군비통제 및 확산방지센터 훙위안(洪源) 연구원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충돌 가능성이 작다고 예상했다. 훙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북한도 사태가 이처럼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모두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전쟁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지는 않을 것이고, 미국은 일본의 단독 요격도 불허할 것”이라면서 “북한도 쉽게 도발할 수 없기 때문에 한반도에서의 군사 충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반면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의 장롄구이(張璉?) 교수는 전날 환구시보 기고문을 통해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이 70~80%에 달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아 북한이 군사대국이라고 오판할 수 있다”면서 “북한 지도자 집단의 비이성적 태도가 매우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국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철저히 부응하길 바란다”며 거듭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또 “당사국들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 대신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전환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4-12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