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결국 아버지가 아꼈던 기쁨조를…

北 김정은, 결국 아버지가 아꼈던 기쁨조를…

입력 2012-03-11 00:00
업데이트 2012-03-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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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기쁨조 ‘보천보 전자악단’ 곧 해체될 것…노동신문 보도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총애를 받았던 기쁨조 예술단 ‘보천보 전자악단’이 해체될 것이라고 탈북자 인터넷신문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노동신문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보천보 전자악단은 ‘왕재산 경음악단’과 함께 김정일의 기쁨조를 대표하는 예술단이었다.
북한 왕재산경음악단 무용단의 공연 장면 연합뉴스
북한 왕재산경음악단 무용단의 공연 장면
연합뉴스
보천보 전자악단은 가요, 왕재산 경음악단은 경음악과 무용이 기본이다.뉴포커스에 따르면 보천보 전자악단과 왕재산 경음악단이 2003년 ‘윤혜영 사건’으로 사실상 해체상태에서 명분상으로만 존재했다고 전했다. ‘윤혜영 사건’은 김정일 기쁨조의 금기를 깨고, 북한의 미녀가수 윤혜영이 같은 악단의 피나이스트 남자와 밀애를 하다 발각돼 목란관(김정일 전용파티 장소) 지붕 위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다.

윤혜영을 특별히 아꼈던 김정일은 이 사건 이후 두 악단을 없애라고 지시했다. 그때부터 김정일의 전용 예술단의 자리는 클래식을 하는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이 차지했다. 하지만 북한은 김정일의 예술단을 없애는 것을 ‘신격화 위반’으로 간주하여 외교행사 전용 명분으로 계속 유지시켜왔다.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짤막하게 “해산을 앞둔 전 보천보전자악단 성악가수 현송월 동무가 부른 독창 ‘준마처녀’”라는 식으로 에둘러 전했다.

북한의 최고예술단은 김정일의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에서 김정은의 ‘은하수 관현악단’으로 바뀐 상태다. 뉴포커스는 “북한 노동신문이 굳이 보천보전자악단 해산을 공개적으로 명시한 것은 그동안 김정일의 상징적 기쁨조로 국내외에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젊은 김정은의 성향 등을 감안할 때 보천보 전자악단, 왕재산 경음악단을 대체할 궁중현대예술단이 따로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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