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하는 이재명 후보 부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하며 만세를 하고 있다. 2018.6.13/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무렵 MBC와 인터뷰에서 기초 단체장인 성남시장에서 인구 1300만명의 경기도 지사를 맡게 된 소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무래도 공직자의 삶이라는 것이 개인의 삶과 다른게 많은 사람과 관계가 있고 1300만명의 삶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100만 시정을 맡을 때보다 많은 책임감과 하중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진행자가 “선거 막판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 앞으로 도지사가 되시면…”이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말 허리를 자르면서 “네 감사합니다. 저희가 잘 안들려서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귀에 꽂은 인이어를 빼버렸다. 일방적으로 인터뷰가 중단되자 MBC 스튜디오에 있던 남여 진행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 후보는 앞서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여성 진행자가 “아까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라고 묻자 “난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앵커 분이 그렇게 생각하시나보다”라며 얼버무렸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오만하더라? 당선되니까 사람이 달라졌네. 충격이다”, “이재명의 본모습인가…좋게 봤는데 이건 좀 아닌듯”, “말하는 태도를 보니 딱 도지사까지인 듯” 등 비판했다. 반면에 “축하 받을 자리에서 저런 질문을 해야 했나”, “진절머리 나서 그럴 수도 있다” 등 옹호하는 반응도 간혹 보였다.
한편 이 당선인은 형수 욕설 논란, 김부선 스캔들 등 각종 공세에도 56.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35.5%)를 제치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