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깨고 출마 강행 배경은
각종 여론조사 당선 가능성 예측포기 땐 김태호 입성 가능성 높아
金 “흔들림 없이 선거 치르겠다”
두 차례 연기… 잠적설까지 돌아
“당당하게 조사받겠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특검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민주당 경남지사 단일 후보로 추대된 그는 지난 17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원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인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김동원(필명 드루킹)씨와 접촉한 사실 등이 드러나자 19일로 출마 일정을 연기했다. 김 의원이 출마 선언을 연기하자 경남지사 출마가 가능한지 정치권에서는 초미의 관심이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려다 갑작스레 출마가 무기 연기되자 불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물론 보좌진이 모두 연락이 끊기면서 잠적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공정 수사하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이주민(오른쪽) 청장과 면담을 하며 경찰의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를 비판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재중 의원, 김성태 원내대표, 김태흠·김영우·윤재옥·이만희·박성중·송희경 의원.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경수 의원의 출마를 반갑게 생각한다”며 “출마 안 하면 드루킹 사건을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고 출마하면 여론조작 사건이 선거 기간 내내 회자될 것이기 때문에 며칠 동안 곤혹스러웠을 것”이라고 밝혀 김 의원의 출마가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특검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논란의 조기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특검 수용을 거부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김 의원의 특검 수용 주장은 당과 협의되지 않은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도 특검에 부정적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04-20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