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짱’ 추미애와 ‘유세 중단’ 홍준표…상반된 처지

‘인기짱’ 추미애와 ‘유세 중단’ 홍준표…상반된 처지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6-05 16:49
수정 2018-06-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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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밀려드는 요세 요청에 ‘행복한 비명’
홍준표, “후보 돋보여야…” 셀프 유세 중단
‘인기짱’ 추미애와 생각에 잠긴 홍준표
‘인기짱’ 추미애와 생각에 잠긴 홍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5일 오후 충북 제천시 중앙시장을 찾아 이후삼 제천ㆍ단양 국회의원 후보 및 이상천 제천시장후보 의 유세를 마친 후 이후삼 후보의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18.6.5
뉴스1·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과 제1야당 당 대표의 엇갈린 처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각 지역에서 쇄도하는 지원 유세 요청 때문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인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후보 지원 유세를 스스로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홍 대표의 지원 유세를 거부해 벌어진, 이른바 ‘홍준표 패싱’이라는 해석까지 내놨다.

추 대표는 전국 곳곳에서 들어오는 지원유세 ‘민원’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시도당 위원장의 공식요청은 물론이고 전국의 후보자들이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꼭 와서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시시각각 바뀌는 지역 판세를 매일같이 분석,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불리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 위주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상임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추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수도권, 전북, 경남, 제주, 충청 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제천에서 지지 호소하는 추미애
제천에서 지지 호소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5일 오후 충북 제천시 중앙시장에서 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8.6.5
연합뉴스
엿새간 지속된 강행군에 추 대표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판세가 어려운 지역을 골라 지원 유세를 벌일 방침으로 알려졌다.

반면 홍 대표는 전날 돌연 지원 유세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자신보다 후보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광역 후보가 이번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로 몰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면서 “내가 유세에 나서니 문·홍 대결로 고착화되고 지금은 문 대통령 세상인데 선거에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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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와 정진석 ‘무슨 대화?’
홍준표와 정진석 ‘무슨 대화?’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서 정진석 경제파탄대책특별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8.6.4
뉴스1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세 중단이 ‘홍준표 패싱’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지방 선거 이후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지 않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홍 대표는 5일에도 “내가 선거 유세를 중단한 것은 이번 선거를 지역 후보들 대결 구도로 몰고가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패싱’ 논란을 부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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