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로 본 판세
이번 대선 투표율이 2002년 16대 대선 투표율(70.8%)과 비슷한 수준이면 양자 대결 시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또는 안철수 후보에게 모두 오차범위(±2.8% 포인트)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30대 투표율이 16대 때보다 5% 포인트 높아지면 박 후보와 안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올 대선 구도와 비슷한 16대 대선의 연령별 투표율을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이번 2차 여론조사 결과에 적용한 결과 20·30대 투표율이 16대 때보다 5% 포인트 높아지면 박 후보(49.4%)와 안 후보(50.3%)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뮬레이션에서 박·문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51.9%로 문 후보(47.6%)를 앞섰다.
지난 10월 16~17일 1차 조사에서는 20·30대 투표율이 16대 때보다 10% 포인트 높아질 경우 박 후보(49.7%)와 안 후보(50.3%)가 박빙으로 나타났고, 박·문 대결 시에는 박 후보 51.0%, 문 후보 49.0%로 예측됐다.
이런 결과는 단일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야권 후보 특히 안 후보 지지율이 다소 상승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8일 “안 후보의 전체 지지율이 오른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 예로 양자 대결에서 20대 지지율이 1차 조사에서는 박 후보 28.4%, 안 후보 64.3%였지만, 이번 2차 조사에서는 박 후보 25.8%, 안 후보 67.7%로 나타났다.
지난 16·17대 대선과 같은 투표율을 보이면 박 후보가 우세하거나 박빙일 것으로 조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2-11-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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