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측 “남은 행복추진위 분과회의만 참석할 것”
경제민주화 공약 채택 과정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대립하면서 사실상 ‘정치적 결별’을 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9일 오전 여의도 당사 8층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불참했다.대선 30일을 앞두고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와 함께 이번 대선 ‘3대 가치’로 규정한 정치쇄신과 국민대통합 책임자 등을 비롯한 선대위 주요관계자 40여명이 대부분 참석했지만 김 위원장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이날 불참은 지난 16일 박 후보가 당사에서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 나오지 않은데 이은 것으로, 회의장 책상에는 김 위원장의 명패가 아예 없어 이미 불참을 통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로 미뤄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을 위해 밀어붙였던 대규모기업집단법 제정ㆍ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ㆍ재벌총수 국민참여재판 등 3대 핵심과제가 ‘경제민주화’ 공약에서 빠지자 사실상 박 후보와 정치적 결별의 길을 밟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지금껏 선대위 회의에 두 세 차례 정도만 나갔을 뿐이어서 오늘 회의 불참에 특별히 다른 의미는 없다”면서도 “행복추진위 분과 회의가 한 두개 남아있어서 거기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도 선대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