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D-30] 朴 “중산층 재건… 기억에 남는 대통령 될 것”

[선택 2012 D-30] 朴 “중산층 재건… 기억에 남는 대통령 될 것”

입력 2012-11-19 00:00
수정 2012-11-1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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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선포식’ 안팎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8일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을 열면서 부제를 ‘준비된 여성 대통령 박근혜’로 달았다.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의 구호 ‘준비된’을 사용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집권 내내 강조했던 ‘중산층’을 오버랩시킨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검증된’ 구호를 차용함으로써 유권자의 거부감을 줄이는 동시에 성취 가능성 등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새누리당은 야권이 단일화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중산층과 서민층의 표심을 굳히기 위해서는 오직 ‘준비된 정책과 민생 행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래’와 ‘변화’를 강조함으로써 최대한 차별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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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운데)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청년 당원들과 함께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개사한 ‘근혜 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근혜(가운데)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청년 당원들과 함께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개사한 ‘근혜 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 후보는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단일화 이벤트는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정치”라고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비판하고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여성 대통령의 길, 제가 걸어갈 여성 대통령의 길이 조국과 역사와 후손들의 자부심이 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후보는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인 열 가지 약속을 반드시 지켜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국민 걱정 반으로 줄이기, 일자리 늘리고 지키며 질 올리기, 더불어 함께 사는 안전한 공동체’ 등 ‘3개 분야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가계 부채 경감을 위해 322만명인 금융 채무 불이행자들에 대해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빚의 50%를 감면하되 기초수급자에게는 70%까지 빚을 감면하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저금리 장기상환 대출 전환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10대 공약 실천과 관련, “세출 절감과 세원 추가 확보 등을 통해 매년 평균 27조원씩, 5년간 135조원의 국민 행복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회동으로 단일화 협상이 재개된 데 대해 맹비난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두 후보의 입장 변화를 “후보 사퇴 협상의 결렬이나 지연에 대한 책임을 서로 지지 않으려는 궁여지책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두 후보는 틈만 나면 ‘국민의 뜻’을 이야기했지만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하루빨리 대진표가 짜여 단일화에서 비롯된 피로감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11-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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