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최고는 유럽 77.2%, 최다투표 공관은 주일대사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재외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71.2%를 기록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10일 세계 110개국 164개 공관에서 치러진 재외 대선 투표에 지난달 20일까지 신고·등록을 마친 재외 선거인 22만2천389명(등록률 10.01%) 가운데 15만8천235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각국 공관의 표준시에 따라 투표는 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국대사관 분관에서 시작됐으며 11일 정오 하와이 호놀룰루 투표소를 끝으로 종료됐다.
70%대의 투표율은 4·11 총선 때의 45.7%(5만6천456명)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투표자 수도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체 재외 유권자(223만3천695명 추정) 대비 투표율은 7.1%에 이르렀다.
4·11 총선 때는 신고·등록자가 12만3천571명(등록률 5.53%)에 그쳐 실제 투표율은 2.5%에 그쳤다.
등록 유권자 가운데 주민등록이 없는 영주권자는 4만3천201명(19.4%)이었다. 해외주재원·유학생·여행객 등 국외 부재자는 17만9천188명으로 80.6%에 달한다.
대륙별 투표율은 유럽이 77.2%(1만8천623명)로 가장 높고 다음은 미주 72.9%(5만3천614명), 아프리카 70.8%(2천407명), 아시아 69%(7만7천931명), 중동 67.9%(5천66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재외공관 가운데 투표자가 제일 많이 몰린 곳은 주일 한국대사관(9천632명)이고 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은 27명으로 최소 투표 공관으로 기록됐다.
주요 3개국 투표율은 13개 투표소가 있는 미국이 71.6%(3만7천103명), 각각 10개 투표소를 둔 중국과 일본이 68.2%(2만4천330명)와 67.8%(2만5천312명)로 집계됐다.
재외국민 규모에 따라 지역별로 4∼6일간 투표소가 운영됐다. 129개 공관에서는 5일 투표를 시작했고 우간다·루마니아 등지에선 6일, 유권자가 200명인 주뉴질랜드대사관 등 31개 공관에선 7일 각각 개시했다.
한편 각 재외공관은 투표 마감 직후 투표함을 16일 오후까지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발송한다.
외교통상부, 선관위, 우정사업본부 3개 기관이 참여하는 회송TF는 12일부터 각 정당 추천 참관인들의 입회하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투표함의 이상 여부를 살핀 뒤 우정사업본부에 인계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늦어도 17일까지 투표함을 넘겨받아 전국 251개 시·군·구 선관위로 보낸다. 각급 선관위는 투표함을 대선 당일인 19일 오후 6시까지 보관했다가 개표소로 보내 개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