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도부 사퇴’ 인적쇄신 칼 뺀다

文 ‘지도부 사퇴’ 인적쇄신 칼 뺀다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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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李·朴 2선후퇴 요구 수용… 투표시간 연장은 장외 총공세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사퇴하는 방향의 인적 쇄신을 결심하고 조만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가 현실적으로 고려할 문제가 많아 시간을 달라고 말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당 안팎의 인적 쇄신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문 후보가 미래캠프 새로운정치위원회의 지도부 총사퇴 요구를 곧바로 수용하기보다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양새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분명한 것은 최고위원회의 모든 권한은 이미 후보에게 위임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모든 것은 후보께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당선에 걸림돌이 될 경우 언제든 원내 대표직을 던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통합당은 투표시간 연장 관철을 위해 국회와 장외에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정당 국고보조금에서 투표시간 연장에 필요한 비용을 상계하는 안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전국 103곳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투표시간 연장 공동 캠페인도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정치가 무슨 장난인가.”라며 “우리는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후보 사퇴 때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을 함께 처리하자는) 제안을 수용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2-1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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