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지도부 총사퇴론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새로운정치위원회가 정치쇄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지도부 총사퇴론을 촉발한 뒤 문 후보가 “저한테 맡겨달라”며 시간벌기에 나섰지만 비주류 쇄신파들이 총사퇴를 주장하며 주류와 문 후보 양측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민주당 지도부 중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최고위원이 지난 1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데 이어 이종걸 의원의 사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추미애 강기정 우상호 최고위원 등 나머지 지도부는 현단계 사퇴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비주류 측의 지도부 사퇴 압박은 한층 거세지는 형국이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2일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도부 퇴진은 정치쇄신 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며 “문 후보가 쇄신을 확실하게 주도해낸다면 단일화 경쟁에서도,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맞지 않은 것같다”며 “(이 대표가) 안철수 후보가 무소속 대통령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앞장서서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주류 쇄신파인 안민석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와 단일화ㆍ연대를 뛰어넘어 양 진영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퇴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통합의 길로 가고, 문 후보가 그 문을 활짝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쇄신파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밤 김 최고위원을 만나 사퇴 결행을 촉구한 데 이어 이종걸 최고위원에게도 지도부 사퇴에 동참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가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강도높은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단일화 압박을 위한 탈당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안 의원은 “만약 통합에 실패해 대선 패배의 길을 간다면 우리는 다 던지고 다 내려놓고 정책을 그만둘 각오를 해야 한다”며 상황에 따라 쇄신파 의원들이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까지 둘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상당수 지도부는 총사퇴가 자칫 당내 분란을 증폭시켜 단일화 국면에서 자충수를 두는 결과가 될 수 있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지도부가 총사퇴를 하더라도 시기상 지금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모든 힘을 다 합쳐야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무엇을 탓하고 그럴 상황이 아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은 대선 승리에 전념할 때로 내분의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니다”고 언급해 사퇴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지도부 사퇴가 문 후보의 지지율과 결정적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미 유효한 카드가 아니다”며 “후보가 맡겨달라고 했는데 자꾸 물러나라고 얘기한다면 권력투쟁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다른 최고위원은 “대선 이후 정계개편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그 때 민주당에서 중심을 잡고 힘있게 끌고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라 이후 상황을 생각할 때 지도부 사퇴가 최선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 측은 일단 문 후보가 시간을 달라고 한 만큼 판단을 지켜보자는 기류가 강하다.
선대위는 전날밤 자체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선대위 차원에서 이 문제를 언급할 경우 분란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중진의원들은 이날 박병석 국회부의장 주재로 오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 부의장은 “원래부터 예정돼 있던 오찬”이라며 “사전에 의제를 조율한 것은 아니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자연스레 당내 현안에 대한 얘기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새로운정치위원회가 정치쇄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지도부 총사퇴론을 촉발한 뒤 문 후보가 “저한테 맡겨달라”며 시간벌기에 나섰지만 비주류 쇄신파들이 총사퇴를 주장하며 주류와 문 후보 양측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민주당 지도부 중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최고위원이 지난 1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데 이어 이종걸 의원의 사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추미애 강기정 우상호 최고위원 등 나머지 지도부는 현단계 사퇴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비주류 측의 지도부 사퇴 압박은 한층 거세지는 형국이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2일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도부 퇴진은 정치쇄신 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며 “문 후보가 쇄신을 확실하게 주도해낸다면 단일화 경쟁에서도,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맞지 않은 것같다”며 “(이 대표가) 안철수 후보가 무소속 대통령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앞장서서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주류 쇄신파인 안민석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와 단일화ㆍ연대를 뛰어넘어 양 진영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퇴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통합의 길로 가고, 문 후보가 그 문을 활짝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쇄신파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밤 김 최고위원을 만나 사퇴 결행을 촉구한 데 이어 이종걸 최고위원에게도 지도부 사퇴에 동참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가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강도높은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단일화 압박을 위한 탈당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안 의원은 “만약 통합에 실패해 대선 패배의 길을 간다면 우리는 다 던지고 다 내려놓고 정책을 그만둘 각오를 해야 한다”며 상황에 따라 쇄신파 의원들이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까지 둘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상당수 지도부는 총사퇴가 자칫 당내 분란을 증폭시켜 단일화 국면에서 자충수를 두는 결과가 될 수 있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지도부가 총사퇴를 하더라도 시기상 지금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모든 힘을 다 합쳐야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무엇을 탓하고 그럴 상황이 아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은 대선 승리에 전념할 때로 내분의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니다”고 언급해 사퇴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지도부 사퇴가 문 후보의 지지율과 결정적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미 유효한 카드가 아니다”며 “후보가 맡겨달라고 했는데 자꾸 물러나라고 얘기한다면 권력투쟁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다른 최고위원은 “대선 이후 정계개편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그 때 민주당에서 중심을 잡고 힘있게 끌고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라 이후 상황을 생각할 때 지도부 사퇴가 최선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 측은 일단 문 후보가 시간을 달라고 한 만큼 판단을 지켜보자는 기류가 강하다.
선대위는 전날밤 자체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선대위 차원에서 이 문제를 언급할 경우 분란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중진의원들은 이날 박병석 국회부의장 주재로 오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 부의장은 “원래부터 예정돼 있던 오찬”이라며 “사전에 의제를 조율한 것은 아니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자연스레 당내 현안에 대한 얘기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