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 방문으로 방미 일정 시작
내일 새벽 바이든과 첫 정상회담
‘무명용사의 묘’ 참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은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백악관에서 열린다.
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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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해군, 해안경비대 등으로 구성된 120명의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21발의 예포와 함께 도착한 문 대통령은 에이슬 로버츠 의전장 대행과 오마르 존스 워싱턴 관구사령관의 안내에 따라 ‘무명용사의 묘’를 참배하고,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운 미군들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피로 맺어지고 오랜 세월에 걸쳐 다져진 한미 동맹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더욱 강력하고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묘지 기념관 전시실로 이동해 무명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기념패를 기증했다. 기념패는 외국 정상 방문시 기념물을 기증하는 관행에 따라 국군유해발굴단이 발굴한 한국전 참전 미군의 배지와 단추 등 유품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코네티컷주 뉴런던에서 열린 해안경비사관학교 제140회 졸업식에 참석한 모습.
뉴런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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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한국전쟁 참전영웅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
미 육군 제공
미 육군 제공
‘존경하는 인물’ 루스벨트 앞에 선 文대통령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현지시간) 루스벨트 기념관을 방문해 루스벨트 대통령 동상을 살펴보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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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민주·공화당을 망라한 하원 지도부를 만났다. 앞서 미 하원은 문 대통령이 도착한 19일,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다. 하원은 한미 동맹을 ‘린치핀’(핵심축)으로 표현하고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이 계속 강력하고 효과적이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밝혔다. 미 상원도 지난 13일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1-05-21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