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 재개 ‘운명의 한 주’
27일 방한 비건 ‘깜짝 방북’할 수도폼페이오 “대화 시작 준비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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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30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 회담이자 80일 만의 만남이다.
한미 정상은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회의에 이어 1박 2일 일정으로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검토 중”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말이 현실화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냉전의 유물인 DMZ에서 전향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북미 대화 재개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G20 회의에서 중러 정상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본궤도로 복귀시키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외려 미중 협력 카드이기 때문에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중동 방문 전 기자들에게 “북한이 준비됐음을 보여 준다면 당장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아침 북한 발언을 보면 (북미 실무협상 재개는) 아마도 꽤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7일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2월 초처럼 깜짝 방북하거나 북미 실무접촉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6-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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