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반갑다” 인사에… 전종수 “6·15 시대로 돌아온 듯”

천해성 “반갑다” 인사에… 전종수 “6·15 시대로 돌아온 듯”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8-01-17 22:44
수정 2018-01-1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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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회담 이모저모

일주일만에 다시 만난 양측 대표
“관계 개선 고대” “함께 힘 모으자”
남북 평화 의지 다지며 화기애애
北대표로 참석한 김강국 조선중앙통신 기자
北대표로 참석한 김강국 조선중앙통신 기자 북한 김강국(원 안)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에 북측 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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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국 기자(원 안)는 2003년 8월 24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시민단체의 북한 인권 비판 집회 현장을 지나가면서 시민단체에 항의하다가 저지당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김강국 기자(원 안)는 2003년 8월 24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시민단체의 북한 인권 비판 집회 현장을 지나가면서 시민단체에 항의하다가 저지당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에 의하면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및 실무진 15명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왔다.

평화의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은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라고 말을 건네며 북측 대표단과 악수를 했다.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던 황충성 조평통 부장은 실무진 자격으로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다.

천 차관은 “오시는 길은 좀 편안하셨느냐”면서 “오늘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서 다행입니다”라고 말했다. 전 부위원장은 “날씨가 잠풍(잔풍이 자주 부는 듯 하다)하고 (고위급)회담을 진행한 지 한 주일인데 다시 또 만나니까 반갑다”면서 “6·15 시대로 다시 돌아온 거 같은 느낌이 든다”고 화답했다. 6·15 시대는 2000년 6월 15일 공동성명을 채택한 남북 정상회담 시기를 의미한다.

전 부위원장은 “그동안 2008년 이후에 거의 10년 동안 사실상 북남관계가 차단돼있고 대결상태가 지속됐는데 그럴수록 우리 민족, 우리 겨레는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열리기를 매우 고대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천 차관도 “지난주 회담 때 보고 나서 일주일 만에 다시 뵙게 돼서 굉장히 반갑다”면서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 이어 그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도 굉장히 원만하게 잘 끝났다. 북측의 평창올림픽. 그리고 패럴림픽 참가가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는 것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 정착을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남북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이날 회담에는 차관급인 전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함께 김강국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북측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강국은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도 취재진으로 참석하는 등 여러 차례 남북 일반행사를 취재해온 대표적 남북관계 전문기자다. 김강국은 우리 측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과 대표 접촉을 가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단 대표로 나왔다기보다 보도, 통신 관련한 부문에 있어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1-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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