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4월 입찰공고…사업일정 확정

한국형 전투기 4월 입찰공고…사업일정 확정

입력 2014-02-09 00:00
수정 2014-02-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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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수 내달 확정, 우선협상 대상자 6월 결정

우리 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보다 성능이 우수한 한국형 전투기(KF-X)를 개발하는 사업일정이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9일 “KF-X 개발을 위한 올해 사업일정이 확정됐다”면서 “4월에 개발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하고 6월에는 우선 협상대상 업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군은 2022년까지 ‘미디엄(Medium)급’ 전투기(KF-X) 120여 대를 국내 개발한다는 목표다. 미디엄급은 기동성은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 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전투기를 말한다.

방사청은 “우선 협상대상 업체와 협상을 통해 11월 체계개발 계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F-X 사업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이제 엔진 형태를 ‘단발’ 또는 ‘쌍발’로 할지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방사청과 합참, 공군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으로 구성해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TF에서 엔진 수를 결정하면 내달 김관진 국방장관이 주재하는 방위사업추진위회에서 승인될 계획이다.

하지만 KF-X에 단발 엔진을 장착할지 아니면 쌍발 엔진을 적용할지를 놓고 국방부 TF의 협의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공군 일각에서는 전투기의 추진력을 키워 무장능력을 높이고 전투행동 반경을 확장하려면 쌍발 엔진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쌍발 엔진으로 결정 나면 신규 개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사업기간이 1년 반 정도 늦춰진다.

반면 방사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국방연구원(KIDA),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등의 일부 관계자들은 단발 엔진을 적용해 FA-50(경공격기) 확장형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쌍발 엔진은 개발비가 더 소요되지만 전투능력 면에서 장점이 있고, 단발 엔진은 이미 개발한 FA-50 기반으로 개조 개발하는 등 경제성 면에서 매력이 있다”면서 “국방부와 합참, 공군 등 모든 관련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엔진 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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