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밀유도무기 명중률 ‘들쑥날쑥’

軍 정밀유도무기 명중률 ‘들쑥날쑥’

입력 2012-08-26 00:00
수정 2012-08-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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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탄종별 명중률 33~100%..”실사격 훈련 확대해야”

우리 군이 보유한 정밀 유도무기의 명중률이 실사격 훈련 부족으로 인해 들쑥날쑥하고 일부 탄종은 목표치에 미달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26일 육ㆍ해ㆍ공군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최근 3년간 정밀유도무기 실사격 현황’에 따르면 2011년 명중률은 33~100%로 탄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군이 보유한 사거리 105㎞의 공대지 미사일 AGM-142(팝아이)는 명중률이 33%에 불과했고, 최신예 전투기인 F-15K에 장착하는 공대지 미사일인 AGM-84H(슬램이알. 사거리 278㎞)의 명중률도 50%에 그쳤다.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은 50%,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공대지 유도탄인 GBU-24는 85%의 명중률을 기록했다.

F-15K와 KF-16에 장착하는 정밀유도폭탄인 GBU-31(JDAM)과 적외선 유도방식의 공대공 미사일인 AIM-9X, 적외선 파장을 탐지해 공격하는 중거리 공대지 유도탄인 AGM-65G(매버릭)은 명중률 100%를 기록, 공군의 체면을 살렸다.

해군의 정밀유도무기를 보면 잠수함 및 수상함 공격용 어뢰인 백상어만 명중률 100%를 기록했고 잠수함 공격용 어뢰인 청상어는 명중률이 50%에 그쳤으며, 구축함에 탑재하는 대공유도탄인 SM-2는 2011년도 실사격 실적이 없었다.

육군의 경우 휴대용 저고도 대공방어무기인 신궁과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가 명중률 100%를 기록했으나 대전차 유도탄인 토우는 명중률이 76%에 그쳤다.

매년 탄종별로 적게는 수 발, 많아야 수십 발의 실사격 훈련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연도별 명중률도 크게 변동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예컨대 청상어의 2011년 명중률은 50%를 기록했으나 2010년에는 0%였고, 공대지 유도탄인 AGM-65G(매버릭)도 2011년 명중률은 100%였으나 2010년에는 50%였다.

이에 따라 정밀유도무기 운영 부대에서 매년 탄종별로 1~2발 정도 실사격하는 수준으로는 해당 무기의 성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방위는 2011년 회계연도 결산 검토보고서에서 “무기의 제원 및 다른 나라에서의 운용경험 등을 바탕으로 무기별 목표 명중률을 설정하고 이러한 목표치에 근접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실사격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전시에 대비해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데다 한 발에 10억~20억원 수준인 정밀유도무기를 훈련 중 발사하게 되면 이를 보충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실사격 훈련을 충분히 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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