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컷오프’ 노웅래에 “본인이 혐의 인정…상황 안 바뀌어”

이재명, ‘컷오프’ 노웅래에 “본인이 혐의 인정…상황 안 바뀌어”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4-02-23 11:39
수정 2024-02-2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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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천 갈등에 “어쩔 수 없다” 진화
노웅래·이수진 등 현역 의원 컷오프 언급
“결국 선수는 한명…판단 기준은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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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발표 등으로 공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어쩔 수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웅래 의원뿐만 아니라 경선에서 탈락되신 분들도 계시고 심사에서 배제되신 분도 계시고 아예 경선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신 분도 계신다”면서 “그분들의 심정을 100% 다 헤아리진 못하겠지만 그 안타까움과 원통함, 또 고통이라면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우리가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당대표실을 점거하고 있는 노 의원을 피해 당사에서 열렸다.

이 대표는 회의 말미에 추가로 마이크를 잡고 “공천 관련해서 참 여러가지 혼란들이 발생합니다만 모두가 갈 수는 없는 길이다. 과정을 거쳐서 결국 선수는 한 명으로 선발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어 “모두 자질과 역량 갖춘 훌륭한 분들일 것이지만 판단 기준은 국민 눈높이이고, 또 판단의 절차 주체가 있다.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다고 상황이 바뀌진 않고 바뀌어서도 안 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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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3 연합뉴스
특히 노 의원의 컷오프 사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본인은 억울하게 생각하셔도, 절차상 문제라고 생각하셔도, 여튼 위반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라면서 “특정한 사실은 인정을 본인이 하시고 계셔서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위 10~20% 통보를 받은 이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고,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미심쩍은 지점들이 밝혀지면서 ‘밀실 공천’, ‘사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도부 내에서 유일하게 현 공천 상황에 대해 반기를 들며 언급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완강한 입장이어서 당분간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이 대표와 지도부는 당직, 국무위원 등 여러 역할을 두루 역임한 현역 의원들을 적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대한 많은 현역들을 공천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을 꽂는 것이 ‘혁신 공천’이라고 생각한다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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