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문재인 정권 한화에 빚 있다’ 댓글…“보좌진 실수” 해명

이언주 ‘문재인 정권 한화에 빚 있다’ 댓글…“보좌진 실수” 해명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7-10-04 15:17
수정 2017-10-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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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업 한화그룹의 서울 불꽃축제를 두고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했던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자신에 대한 비판에 이번에는 황당한 댓글을 공유하며 논란을 이어갔다.
이언주 의원의 눈물
이언주 의원의 눈물 ‘대선 제보 조작 사건’ 대국민 사과 후 눈물 흘리는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연합뉴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달 30일 열린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와 관련해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 들여 불꽃 축제하며 흥청망청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

이 의원은 해당 글에서 “여의도에 있는데 갑자기 뭐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면서 “지나가다 보니 사람과 차가 뒤엉켜 엉망인데 사방에 음식잔치 술잔치가 벌어져 있고, 하늘은 화약으로 뿌옇게 오염되어 있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라고 덧붙였다.

또 “북미 간 전쟁위기로 생존배낭이 팔리는 실정인데도 우리 정부는 민방위 훈련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로 인천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이 의원이 ‘혈세 낭비’라고 지적한 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사회공헌 사업으로 2000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축제다. 이에 이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이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 의원은 자신의 잘못된 글을 바로잡는 대신 ‘퍼온 댓글’이라며 작자 미상의 황당한 댓글을 남겼다.

“나는 한화 광고가 마음에 안 든다. ‘나는 불꽃이다. 한화’ 왜 내가 불꽃이어야 하냐? 내가 한순간에 타버리고 없어져버리는 하찮은 존재냐?”라고 시작되는 이 댓글은 “수령님을 위한 총폭탄 되자는거냐? 한탕주의 극치다”라고 이어진다.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캡처
또 “문재인 정권은 한화에 빚이 있는 것이다. 한화는 보수편인 척 하지만 실제로는 좌파 편이고 김대중 때 성장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 의원은 공유한 댓글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자 다시 페이스북에 “댓글 공유는 비상시 관리하고 있는 보좌진의 실수로 올려진 것”이라면서 “제 의견과 관련이 없다. 착오를 드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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