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서 후보자는 북한에 파견될 때 유서를 쓰고 갔다”고 전했다.
김병기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서훈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1997년)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북한 경수로 사업 직원으로 공식 파견돼서 약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며 “북한에 파견될 때 굉장히 위중한 시기에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신원 재조사를, 특히 사상 문제에 대해서 받으신 바 있다. 유서를 쓰고 가셨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을 말한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이른바 ‘국정원 통(通)’으로 불린다.
이에 서훈 후보자는 “그 당시는 남북 간 냉엄한 시대라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갔다”고 답했다. 김병기 의원은 “담담하게 가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고 했다.
앞서 김병기 의원은 “서 후보자가 국정원에서 약 28년 동안 근무하시면서 본 의원에게 몇 번이나 신원 재검증을 받았는지 아시는가”라며 “적어도 여섯 번”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서 후보자 본인보다 본 의원이 서 후보자를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원에서 4급 이상 간부로 승진할 때 신원재검증을 다시 받는다. 4급부터 차장까지 받으셨으니까 다섯 번 저한테 (신원재검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어떻게 답변할까?’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7.5.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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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훈 후보자는 “그 당시는 남북 간 냉엄한 시대라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갔다”고 답했다. 김병기 의원은 “담담하게 가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고 했다.
질의하는 김병기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7.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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