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국정 역사교과서, 의원들 의견 취합해 결정하겠다”

이준식 “국정 역사교과서, 의원들 의견 취합해 결정하겠다”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6-12-13 22:50
수정 2016-12-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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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문위 현안보고

“野, 국정 금지법 만들 수 있다”에
“국정 폐기될 경우 대안도 고민… 다른 교과서와 혼용 어려워” 밝혀

이준식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국정 역사교과서가 폐기될 경우에 대비한 대안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정부가 교과서 문제에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야당이 국정교과서 금지 법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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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도 참석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도 참석 이준식(오른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교문위 회의에는 김정배(왼쪽) 국사편찬위원장도 참석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정희 24번 언급… 세종대왕 8번 뿐”

이 부총리는 “국정교과서가 폐기될 경우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에 대한 대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그는 “이 자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국정교과서를 단일 교과서로 사용하지 않고 다른 교과서와 혼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혼용은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최종 책임자이지만 저 혼자 결정할 내용은 아니다”라며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문위 야당 의원들은 각자의 노트북에 ‘박근혜 교과서 폐기’라고 적힌 종이를 노트북 앞에 써 붙이고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국정교과서 집필료를 분석하면서 “역사교과서 1페이지당 집필료가 90만원씩 집행됐다. 같은 국정교과서인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의 경우에는 1페이지당 12만원인데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같은 당 도종환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24번 나온다”며 “세종대왕은 (박정희 대통령보다) 재위 기간이 훨씬 긴 데도 8번밖에 언급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與 “野, 교육에 정치 끌어들이지 말라”

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염동열·김세연·이은재·전희경·곽상도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교문위 야당 위원들은 교육에 정치를 끌어들이지 말라”면서 국정교과서 추진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부총리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연세대 재학 중 학사경고를 3차례 받았지만 제적을 당하지 않았는데 그런 사례가 많냐”는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의 질문에 “현재까지 115명이 제적을 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향후 강화된 체육특기생 학사관리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12-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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