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일 고려 왕궁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북한 개성 만월대를 방문했다. 외통위의 방북은 2013년 10월 개성공단 방문 이후 2년여 만으로, 개성공단 이외의 북한 지역을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외통위원과 통일부 관계자 58명으로 이뤄진 방북단은 이날 북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궁궐터와 만월대 출토 유물 전시회를 직접 점검·관람했다. 외통위원들은 북측 고위당국자를 만난 것은 아니지만, 민화협 관계자들의 우호적인 응대 속에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통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남북 공동 문화유산 보전 사업의 확대·강화와 경제·사회 등 다방면의 교류 확대를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 나경원 외통위원장은 “한번도 정치인과 함께 가겠다고 했을 때 승인하지 않았는데 (이번 방북은) 큰 변화”라며 “발굴과 전시 등 쉬운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하면 (남북이) 조금씩 동질성을 회복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통위원들과 제2, 제3의 발굴을 해보자, 예산을 적극 지원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했다.
만월대 궁궐터는 2007년부터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에 만월대 출토 유물 입체영상, 유적 사진자료, 광복 이전에 발굴한 만월대 유물 등을 전시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등 외통위원들이 2일 북한 개성 고려성균관에서 열린 ‘개성 만월대 출토유물 남북공동 전시회’를 찾아 유물들을 관람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새정치연합 원혜영, 김성곤 의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한길, 이해찬, 정세균 새정치연합 의원, 나 의원. 오른쪽부터 새누리당 이재오, 정병국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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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남북 공동 문화유산 보전 사업의 확대·강화와 경제·사회 등 다방면의 교류 확대를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 나경원 외통위원장은 “한번도 정치인과 함께 가겠다고 했을 때 승인하지 않았는데 (이번 방북은) 큰 변화”라며 “발굴과 전시 등 쉬운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하면 (남북이) 조금씩 동질성을 회복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통위원들과 제2, 제3의 발굴을 해보자, 예산을 적극 지원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했다.
만월대 궁궐터는 2007년부터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에 만월대 출토 유물 입체영상, 유적 사진자료, 광복 이전에 발굴한 만월대 유물 등을 전시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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