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창당 밝히는 정봉주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민주당 창당을 발표하고 있다. 2020.2.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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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은 유튜브 채널 ‘BJ TV’ 영상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 “더불어시민당을 찍어달라는 것은 이해했다”면서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 저에 대해 모략하고, 음해하고, 저를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하고 공식적으로 당신들 입으로 뱉어냈다”고 비난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된 상태다.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만을 비례정당으로 인정하고 열린민주당을 사실상 ‘분당 세력’으로 규정해 선을 긋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어제 우리 후보들 지지를 호소하다가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 방송을 보신 분들과 열린민주당 지지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 한 것을 보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 이씨, 윤씨, 양씨”라고 언급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윤은 제가 잘못 얘기한 것이다. 윤이 아니라 시민당에 있는 김모다”라며 시민당의 김홍걸 비례대표 후보를 지적했다.
김홍걸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금이라도 대통령과 민주당 옛 동지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은 “여러분들이 보기에 지금 정봉주가 한없이 을로 보이나. 여러분이 언제부터 갑이었다고 그렇게 갑질을 하느냐”면서 “아직 내가 누군지 잘 모르는데, 정봉주다. 영원히 내가 을로 있을 줄 아느냐. 적당히들 좀 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기(열린민주당)에 있는 후보들이 당신들보다 못한 삶을 살았느냐. 입에서 나오는 대로 다 지껄이냐”면서 “당신들이 금도를 넘었다. 당신들은 정치권에 오래 못 있는다. 난 여기서 악착같이 살아남을 것이니 갑과 을이 언제 바뀌는지 한번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원은 비난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을 향해 “여기서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XX들아”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