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 ‘50대 남성’ 쏠림… 여성 영입은 ‘낙제’

민주·통합당 공천 ‘50대 남성’ 쏠림… 여성 영입은 ‘낙제’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3-22 21:08
수정 2020-03-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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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후보 각각 13.0%·10.3% 그쳐

민주 친문·86그룹 강세… 전 지역에 후보
통합 232곳 공천 완료… 30대 후보 13명
비례후보 27일까지 등록… 본격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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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천 마무리 기자간담회
총선 공천 마무리 기자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사무총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21대 총선 공천결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3.22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여야의 4·15 총선 지역구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21대 국회도 역시 ‘50대 남성’이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당이 후보자 등록일인 26~27일까지 비례 후보 명단까지 확정하면 이후 본격적인 선거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전 지역구(253곳)에 후보를 냈다. 하지만 후보자의 연령 및 성별 구성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민주당 지역구 후보자들의 평균연령은 55.6세였고 20대는 0명, 30대는 6명에 불과했다. 남성 후보는 220명(87.0%), 여성 후보는 33명(13.0%)이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2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청년 후보는) 지난 총선에 비하면 다소 늘긴 했지만 저희 예상보다는 적은 숫자라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역들이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친문(친문재인)과 86그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역 의원 129명 중 3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해 현역 의원 교체율은 27.9%다. 이는 4년 전 20대 총선 현역 의원 교체율 33.3%보다 5.4%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미래통합당은 공천 신청자가 없는 호남 19곳과 경선이 진행 중인 2곳(대구 달서갑·인천 연수을)을 제외한 232곳에 대한 공천을 완료했다. 통합당 후보들의 평균연령은 56.3세로 민주당보다 약간 높았지만 30대 후보자는 민주당보다 7명 많은 13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후보는 208명(89.7%), 여성 후보는 24명(10.3%)이었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 모두 청년·여성 공천은 스스로 제시한 목표마저 충족시키지 못한 낙제점 수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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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가운데) 대표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박형준(왼쪽), 신세돈(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과 22일 국회에서 경제위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미래통합당 황교안(가운데) 대표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박형준(왼쪽), 신세돈(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과 22일 국회에서 경제위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통합당의 이번 공천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진박(진짜 친박근혜계) 공천 파동’을 일으킨 친박계가 퇴장하고 유승민계가 약진했다. 황교안 대표의 측근, 이른바 ‘친황’ 그룹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역 물갈이 비율은 43.5%를 기록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놓고 내부 갈등을 겪던 민생당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38곳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민생당 관계자는 “경선 지역이 거의 없는 만큼 지역구 공천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비례대표 후보자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1차 지역구 후보자 70명과 비례대표 28명을 확정했고 2차 지역구 후보자 10명을 23일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당도 이날 비례 후보 명단을 확정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3-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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