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이재명, 역사 바꿀 위인 아냐”… 대통령실 “새 시대 열겠다”

김여정 “이재명, 역사 바꿀 위인 아냐”… 대통령실 “새 시대 열겠다”

류재민 기자
입력 2025-08-20 18:09
수정 2025-08-2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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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李대통령 실명 직접 언급은 처음
한미훈련에 “침략전쟁 연습” 반발
대통령실, 진정성 왜곡에 유감 표명
IAEA “영변에 새 핵시설 건설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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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에 또다시 벽을 세웠다. 이에 대통령실은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반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 부부장이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 협의회를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북한이 이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인물을 평가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부장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론을 말한다면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하여 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8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대해서도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방어적 훈련’이라는 전임자들의 타령을 그대로 외워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북 당국자가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해 표현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의 대남 메시지는 지난달 28일, 지난 14일에 이어 세 번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이재명 정부나 미국과의 관계에서 판을 끌고 가려는 차원에서 강하게 접근하는 것”이라며 “남북관계에서 당장 성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눈앞에 보이는 것으로 접근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핵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 주는 새로운 정황도 포착됐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18일 정리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년간 위성사진과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영변에서 지난해 12월 새로운 시설이 건설되기 시작해 올해 5월 외부 공사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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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는 이번 시설이 평양 근처 강선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유사하다고 분석하고 북한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검증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8-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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