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탈표 노린 野… 김여사 특검 ‘3자 추천’ 수정안 낸다

與 이탈표 노린 野… 김여사 특검 ‘3자 추천’ 수정안 낸다

김가현 기자
입력 2024-11-12 02:21
수정 2024-11-12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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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명태균 의혹 규명에 집중
수사 대상 줄여 14일 본회의 제출
국힘, 특별감찰관으로 방어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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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은 가래떡 데이”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은 가래떡 데이”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미리 준비해 온 가래떡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11월 11일을 보통 ‘가래떡 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날은 농업 진흥, 쌀 소비 촉진 이런 목적으로 정해진 날이어서 가래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장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수사 대상을 줄이고 제3자 특검 추천권 부여를 골자로 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의 수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독소조항’을 제거해 여당의 이탈표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씨로부터 촉발된 ‘명태균 게이트’,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선거 개입 의혹에 국한한 특검법 수정안을 오는 14일 본회의에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3자의 추천 (요구를) 수용하는 방식을 포함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수정안은 여당의 특검 거부감을 줄여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재표결 때 여당 의원들이 이탈표를 던질 명분을 마련해 주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수정안에는 특검 추천에 대해 국회의장이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특검법 처리 외에 상설특검 도입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한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김 여사 주가조작, 명씨 관련 의혹 규명은 국민의힘도 거부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서 “본회의 표결 하루 전쯤 원내 지도부 단위에서 물밑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수정안에 대해 이날 기자들에게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더 드릴 말은 (없다)”고 반응했다. 물밑 협상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물위도 물밑도 전혀 얘기가 없다”고 일축했다. 여당은 야권의 공세에 대처할 카드로 특별감찰관 추진을 꺼내 들고 있다. 특감 추진 방안은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논의된다.
2024-11-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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