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피초 총리와 회담… TIPF 체결
1993년 수교 이후 31년 만에 격상
교역·에너지·방산 등 전방위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정상회담에 앞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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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양국 관계 격상은 1993년 수교 이후 31년 만으로, 교역 및 투자·에너지·국방 및 방산 등 핵심 분야에 양국 관계를 심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방한한 피초 총리와 만나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슬로바키아와의 관계가 격상되면서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V4·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 가전 등 경제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에너지,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한국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포괄적 에너지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지난 5월 야슬로프스케 보후니체 원전 단지에 5호기 원전을 신규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피초 총리는 “원자력 분야 협력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깊은 논의를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슬로바키아 정부의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기 위한 우호적 환경을 마련하는 등 기존 국방 협력 MOU를 기반으로 국방과 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2024-10-01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