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현희 ‘살인자’ 발언…공개 사과해야”

대통령실 “전현희 ‘살인자’ 발언…공개 사과해야”

곽진웅 기자
입력 2024-08-16 16:59
수정 2024-08-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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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향해 “살인자”…“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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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 벌이는 전현희·송석준 -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 사유 조사 청문회에서 전현희(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설전 벌이는 전현희·송석준 -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 사유 조사 청문회에서 전현희(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6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 의원은 국민과 대통령 부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 의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전 의원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박 원내대표의 유감 표명이 거짓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 사유 조사 청문회’에서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A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윤석열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덮기 위해 권익위 수뇌부가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1명을 억울하게 희생시킨 것”이라며 김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주장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또다시 정치 공세에 활용하는 야당의 저열할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거친 말을 쏟아 낸 것은 인간에 대한 인권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전 의원의 발언에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폭언”이라고 맹비난하며 전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당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이날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우리 정치에서 여야 갈등은 늘 있어 온 것이지만 국민들에게 생중계되는 그 현장에서 대통령 부부를 향해서 살인자라는 표현 쓴 적이 있는가”라며 “박 원내대표든 누구든 옹호해서 안 되며 징계나 이런 문제 떠나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정말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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