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식 이모저모
尹 ‘하늘색 넥타이’·김여사 ‘흰 재킷’독립유공자 후손에 직접 포상 예우
임시현·김우진·허미미 선수 참석
미중 등 15개국 정상 축하 메시지
尹, 50주기 육영수 여사 묘역 참배
경축식 애국가 제창
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임시현(앞줄 왼쪽부터)·김우진 선수와 KF21 개발에 참여한 조은애 중령,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 등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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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약 24분에 걸쳐 A4용지 19쪽(5700여자) 분량의 연설을 했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3700여자)보다 훨씬 길었다. 자유는 27회 언급했다. 여기에 자유 통일(9회), 자유민주주의(5회), 자유 사회(3회), 자유 민주 국가(1회), 자유 민주 통일 국가(1회), 자유인(1회), 반자유 세력(1회), 북한 자유 인권 펀드(1회), 자유 평화 번영(1회)까지 합하면 50회다. 지난해 경축사에서 27회, 2022년 경축사에서 33회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윤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는 동안 박수는 30여차례 나왔다. 윤 대통령이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생하자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피 흘려 싸워 자유를 지켜 냈고, 산업화와 한강의 기적 그리고 민주화를 이뤄 냈다”고 하자 박수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장 차림에 하늘색 넥타이를 맸다. 취임식을 비롯한 중요 행사 때마다 윤 대통령이 착용해 온 아이템인데 ‘희망’과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흰 정장 재킷을 입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자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와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선수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프닝 공연 ‘태극기, 하늘 높이 아름답게’로 경축식이 시작됐고 임 선수는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독립유공자 포상에서 고 문일석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하며 예우를 표했다. 경축사 이후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도 했다. 김 선수는 “우리에게 광복이 새로운 시작이었듯 ‘다섯 개의 금메달’(양궁 총 금메달 수)에 안주하지 않고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등 15개국 정상은 광복절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70년 이상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 돼 왔다”고 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은 가깝고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김 여사와 함께 서거 50주기를 맞은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전날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하며 육 여사를 기리는 뜻을 전했다.
2024-08-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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