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검사가 출장뷔페 요리사냐…‘법 위에 김건희’ 보여준 것”

野 “검사가 출장뷔페 요리사냐…‘법 위에 김건희’ 보여준 것”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7-22 11:21
수정 2024-07-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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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질 없이 ‘받아쓰기’ 한 것…특검 추진 명분만 쌓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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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및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전날 제3의 장소에서 대면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오전 윤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위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 여사의 모습. 뉴스1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및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전날 제3의 장소에서 대면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오전 윤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위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 여사의 모습.
뉴스1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검찰이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검찰청사 밖에서 조사한 점을 ‘특혜’라고 비난하며 사실상 무혐의를 주기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는 ‘퍼스트레이디’인가, ‘퍼스트 프레지던트’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역대 대통령에게도 없었던 ‘관할 지역 보안청사’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장소에서 특혜 조사를 받았다”며 “언제부터 검사가 출장서비스맨이었는지, 검사가 출장뷔페 요리사라도 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 최고위원은 오는 26일 열리는 법사위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에 김 여사가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두고 “(그날은) 제가 출장 갈 수 없으니 국회로 출석하라”고 말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승원 의원의 경우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자들과 김 여사의 “대질이 없는데, 이는 김 여사가 말한 대로 (검찰이) 받아쓰기를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에 증거로 제출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자료나 검찰에 제출된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자료를 김 여사 측이 다 봤을 것”이라며 “그 패를 보고 고스톱 치는 격이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이번 조사를 계기로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규명할 특검법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백혜련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원칙을 보여줬어야 어떤 수사 결과가 나와도 국민이 받아들일 부분이 있을 텐데 (이번 조사는) ‘법 위에 김건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제는 어떤 수사 결과가 나와도 국민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특검 추진의 명분을 쌓아준 조사였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조사가 경호·안전상 이유로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이뤄진 것을 두고 “검찰청사는 경호와 안전 보장이 안 되나”라며 “말 같은 해명을 해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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