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한 역풍? 韓원팀 결집?… 내일 첫 토론 ‘태풍의 눈’으로

어대한 역풍? 韓원팀 결집?… 내일 첫 토론 ‘태풍의 눈’으로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4-07-07 23:29
업데이트 2024-07-0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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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파동’에 與전대 구도 요동

韓측, 사퇴 요구 조짐에 똘똘 뭉쳐
“당원들 제2 연판장 선넘었다 반응”
한쪽선 ‘韓대세론 균열’ 시각 확산
“尹겨냥한 당무 개입 거론에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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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이 박수치고 있다. 2024.7.5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이 박수치고 있다. 2024.7.5
연합뉴스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제2의 연판장’으로 역공에 나서면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예측 불허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한 후보에 대한 당 주류의 ‘반한’(반한동훈) 정서가 당심을 돌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흔들 것이란 전망과 되레 ‘한동훈 원팀 결집’을 가속화할 것이란 진단이 동시에 나온다.

한 후보 측을 지원하는 한 의원은 7일 “전날 밤 원외 위원장 일부가 사퇴 요구 전화를 돌린다는 소식에 당원들도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일부 원외 위원장들의 한 후보 사퇴 요구 움직임이 오히려 한 후보 대세론을 강화할 것이란 해석이다. 또 “일부 세력이 문자 논란으로 ‘한동훈 싸가지론’을 노린 것으로 보이나, 한동훈을 지켜야 한다는 결집 여론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도 똘똘 뭉치는 분위기다. 한 후보와 러닝메이트 격으로 출마한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제히 ‘제2 연판장 사태’라며 비판했다.

반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어대한’ 구도에 균열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한 후보가 논란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당무 개입”이라고 거론한 것도 후폭풍이 만만찮다. 한 수도권 원외 위원장은 “당원들 사이에서 박수받는 당대표 탄생은 이미 틀렸다는 분위기”라며 “문자 논란에 한 후보가 주어 없이 ‘당무 개입’이라고 한 게 윤석열 대통령을 이야기한 것 아니냐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했다. 한 비윤(비윤석열)계 의원은 “일부 위원장의 일탈 행위를 제2 연판장이라고 주장해 문자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캠프 핵심 인물들이 지난해 연판장 사태에 앞장섰던 사람들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면전에 들어선 만큼 9일 첫 방송토론회에서 문자 논란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격해질 전망이다. 각 후보는 그동안 언론 브리핑과 페이스북 등으로 이어 온 ‘시간차 설전’이 아닌 첫 실시간 공방을 벌인다. 한 후보는 ‘사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문자’라고 주장하는 만큼 토론회에서 또 다른 폭로전이 펼쳐질 수 있다.

세 후보는 한 후보의 실책을 최대한 이끌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막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그동안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세 후보 측은 이번 문자 사태를 거치면서 ‘한 후보의 과반 득표는 이미 물건너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1위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1, 2위 후보가 승부를 다시 겨루는 결선투표는 오는 28일 실시된다.
손지은 기자
2024-07-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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