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찰국 반대’ 이지은 전 총경 영입… 與 검찰 출신에 ‘맞불’

민주 ‘경찰국 반대’ 이지은 전 총경 영입… 與 검찰 출신에 ‘맞불’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4-01-30 02:37
수정 2024-01-30 02: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백승아 전 초등교사도 인재로 영입

이미지 확대
인재 영입하는 野
인재 영입하는 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11·12차 인재영입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지은 전 총경, 이 대표, 백승아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오장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맞선 이지은(45) 전 총경을 11번째 인재로 영입했다. 검찰 출신 인사들이 여당 후보로 대거 총선에 뛰어들자 ‘경찰 영입’으로 대결 구도를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2번째 영입 인사로는 교사 출신 백승아(38)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낙점했다.

이 전 총경은 이날 영입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고 경찰을 정치화한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수사기관 개혁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찰대 졸업 후 서울대 사회학 석사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범죄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양대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2년의 경찰 재직 기간 중 상당 부분을 민생치안 부서에서 일했다. 지구대장 출신으로 드물게 총경을 달았다.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총경회의에 참여했다가 경정으로 좌천됐다.

민주당은 앞서 해당 총경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총경도 3호 인재로 영입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를 강조해 온 만큼 이례적으로 2명의 경찰을 영입해 맞불을 놓았다는 분석이다.

백 수석부위원장은 경기·강원 지역에서 1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2020년 강원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을, 2022∼23년 교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때 진상 규명과 순직 인정 촉구를 위한 활동을 주도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교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졸속으로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하며 교권을 무너뜨리고 있다. 실질적인 교권 보호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정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2024-01-30 4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