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생존 재일 독립유공자 국내로 모셔온다

유일한 생존 재일 독립유공자 국내로 모셔온다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3-08-11 00:43
수정 2023-08-1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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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오성규 지사 13일 귀국

2018년 배후자 사망 후 혼자 거주
박민식 보훈장관 오늘 방일 위문
광복절 경축 행사에도 초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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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맞서 광복군에 참여해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독립유공자 오성규 애국지사의 모습. 오 지사는 오는 13일 고국으로 영주귀국할 예정이다. 국가보훈부 제공
일제에 맞서 광복군에 참여해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독립유공자 오성규 애국지사의 모습. 오 지사는 오는 13일 고국으로 영주귀국할 예정이다.
국가보훈부 제공
독립유공자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에 거주하는 오성규(100) 애국지사가 영주 귀국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1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오 지사를 위문하고 13일 비행편으로 함께 귀국한다고 10일 보훈부가 밝혔다. 오 지사는 이후 보훈요양병원에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보훈부 관계자는 “오 지사의 건강이 허락한다면 15일에 열리는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도 초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8년 배우자가 사망한 이후 도쿄에서 홀로 지내는 오 지사는 앞서 보훈부에 “여생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에 박 장관 등 정부 대표단이 일본을 찾는 것이다.

1923년생인 오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에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 펑톈(奉天·현재 선양시)에서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떠나 중국 안후이성 푸양에 있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이후 1945년 5월 광복군과 미국 전략사무국(OSS)이 공동으로 추진한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다가 8월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에는 교민 보호와 선무공작(선전·원조)을 위해 조직된 한국광복군 특파단의 상하이 지구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일본 방문 때 이봉창 의사의 순국지인 이치가야 교도소 터와 재일학도의용군 충혼비를 참배하고, 박열 의사를 위해 변론을 맡았던 일본인 변호사 후세 다쓰지의 후손과 재일한국유학생 대표 등을 만날 예정이다.
2023-08-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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