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능력 안 되니 내게 걸핏하면 프레임
尹, 朴 ‘45년 구형’…洪은 과거 ‘향단이’ 언급”
홍준표 “劉처럼 이해관계에 따라 배신 안 해
보수집단 재건 위해 당 맡아 朴 출당시켰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월 11일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 “나는 유 전 의원처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누구를 배신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나는 누구 밑에서 굽신대며 생존해 온 계파 정치인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이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에 대해 배신자 프레임을 거는 사람들은 제 정치철학이나 주장하는 정책, 그것의 옳고 그름을 가지고 이야기할 자격이나 능력이 안 되니 걸핏하면 프레임을 거는 것”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유 전 의원은 “그런 식으로 따지면 윤 대통령은 물론이고 권성동·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홍 시장 전부 다 배신한 사람들로 드글드글하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대들었다가 좌천당하고 나중에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고 45년을 구형했다”고 말했다. 또 홍 시장의 과거 발언을 겨냥해 “자기가 필요하면 박 전 대통령과 친박들에 아부하다가 필요 없어지니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라고 하며 박 전 대통령을 탈당시키려 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홍 시장은 “나는 박 전 대통령과 당만 같이 했을 뿐이지 아무런 개인적 신뢰 관계가 없다. 박 전 대통령이 궤멸시킨 한국 보수집단의 재건을 위해 당을 맡았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책임을 내가 지고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