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서 등장한 북한 고체연료 ICBM..시험발사까지 나설까

열병식서 등장한 북한 고체연료 ICBM..시험발사까지 나설까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3-02-10 14:15
수정 2023-02-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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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데 이어 조만간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공개된 고체연료 추정 ICBM의 이동식발사대(TEL) 차량은 바퀴가 9축 18륜으로, 지난 2017년에 북한이 공개한 고체연료 추정 탄도미사일을 싣고 나온 TEL(8축 16륜)에 비해 1m가량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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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9일 방송했다.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 ICBM’ 추정 신형 미사일.  (연합뉴스 조선중앙TV)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9일 방송했다.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 ICBM’ 추정 신형 미사일. (연합뉴스 조선중앙TV)
또 2017년 공개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자체 생산한 TEL을 사용했고 발사관 직립 장치까지 식별됐다. 다만 북한은 2017년 고체엔진 탄도미사일을 공개한 당시, 시험 발사까지는 진행하지 않았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신형 고체엔진 ICBM의 TEL은 발사관 직립장치가 좌우 1개로, 화성17형과 비슷하다”며 “북한이 현재 계획하고 있는 고체엔진 ICBM 발사가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통형 발사관(캐니스터)에 담긴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 주입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신속하게 발사 준비를 마쳐 사전 탐지가 더 어려워진다.

고체연료 추정 ICBM이 새로 등장함에 따라 실제 시험 발사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전날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무기는 고체연료 추진 ICBM이 유력하다”며 “북한은 몇달 내 첫번째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를 하고 뒤이어 성능 확인을 위한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지난해 연말 고체연료형 ICBM 추진체 실험에 나선 이후 전원회의에서 신속한 반응이 가능한 ICBM 개발을 과업으로 제시했다”며 “올해 고체형 ICBM 성공에 집중할 것을 예고하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발사관으로 감싼 무기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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