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광장에 대규모 인파…다음달 열병식 여나

北, 김일성 광장에 대규모 인파…다음달 열병식 여나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3-01-22 18:30
수정 2023-01-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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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달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을 계기로 열병식을 열고 새로운 무기들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7~1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군사적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열병식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2일 민간 위성사진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전날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대규모 군중 시위를 연습하고 있다”며 열병식 개최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열병식 동향은 지난해 말부터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3일,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열병식 훈련장에 운집한 병력이 최대 1만3500명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초 평양 미림 비행장 일대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된 이후 군인들이 행진 연습을 하는 모습 등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앞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당국은 북한 열병식과 관련 지난해 연말부터 관련 지역 일대에서 식별된 인원, 차량 등에 대해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북한이 한두 달 정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열병식을 진행한 것을 감안하면 다음 달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을 계기로 열병식을 열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5년 전인 2018년 2월 조선인민군 창건 70주년에도 경축 열병식을 개최했다. 6일 일당백 구호 제시 60주년을 기념해 열병식을 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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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개최된 북한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
지난해 4월 개최된 북한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


열병식이 열린다면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직접 연설을 나설지에 관심이 모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측을 향해 ‘대적사업’이라고 언급하며 강경 노선을 밝힌 만큼 직접 대남, 대외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 한미 군사훈련에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강대강 맞대응을 하며 긴장을 고조시켜왔다. 다만 새해 들어 김 위원장은 연말 전원회의 참석 이후 비교적 잠잠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2일 “다음달 8일 건군절 혹은 16일 김정일 생일인 광명성절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가 이번 달에도 여러 차례 연합훈련에 나섰는데 북한이 잠잠한 배경도 다음달 대규모 열병식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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