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년 3월 8일 전당대회… ‘김장 연대’ 견제, 당권 레이스 본격 가열

與 내년 3월 8일 전당대회… ‘김장 연대’ 견제, 당권 레이스 본격 가열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2-12-26 16:52
수정 2022-12-26 17: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대 최종 결과 내년 3월 12일 이전 마무리
김기현 “두 명이 꿈꾸면 현실 된다… 맛있는 김장할 것”
장제원 “차기 지도자 통합 리더십… 연대 왜 비판하나”
당권 주자 ‘김장연대’ 견제 목소리, 유승민 “본인 자유”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년 3월 8일 개최하기로 확정하면서 잠재 주자들 간 합종연횡이 선명해지고 있다. 특히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호소하는 김기현 의원과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 간 연대를 일컫는 ‘김장연대’가 공고해지며 경쟁 주자들의 견제도 거세지는 양상이다.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비대위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의 위촉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고, 3월 8일에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소는 잠실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으로 예약해 놓았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앞서 회의에서 “이번에 새로 도입한 결선투표를 실시해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 12일 이전에 마무리하겠다”며 “사무처에 따르면 2월 초 후보자 등록 시작 후 예비경선을 걸쳐 컷오프를 실시한다. 2월 중순부터 본경선을 진행하는 전체 경선 일정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규칙과 일정이 확정된 이날 김장 연대는 사실상 공식화됐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장 의원 주도의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 축사에서 “장 의원이 부산 발전을 위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혼자가 아니라 두 명이 같이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맛있는 김장을 해 부산도 대한민국도 발전시키는데 힘을 보태겠다”고도 했다.

장 의원도 김 의원을 추켜세우며 화답했다. 장 의원은 “제가 와달라고 요청해서 김 의원을 모셨다. 김 의원은 덕장이자 용장의 자질을 함께 갖춘 지도자”라고 했다. 그는 “당권주자들이 김장연대 비판을 하더라”라며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연대와 통합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다. 연대할 생각을 해야지 왜 비판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를 두고 최근 당의 화합을 바탕으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자부하는 김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쟁 주자들은 김장연대에 집중 견제구를 날렸다. 안철수 의원은 KBS에서 “총선 승리 전략과 당 개혁 방안 등 비전에 대한 언급 없이 연대에 집중하는 모습이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런 저런 연대론이 나오는데 그건 자신 없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윤’계 대표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다른 주자보다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유 전 의원은 SBS에서 “전당대회가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는 재롱잔치가 되는 게 당의 퇴행”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연대를 하든 연애를 하든 본인들 자유”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출마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겠나 고민한다. 시간을 충분히 갖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유지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