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포차 정치” 윤핵관 비판
與 윤리위 경고에도 잇단 독설
‘수해 실언’ 김성원 징계절차 개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2.8.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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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윤리위의 “당내 정치적 자중지란이 지속되는 것은 더이상 방치돼선 안 된다”는 경고에도 이 전 대표가 연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한 독설을 이어 가자 추가 징계 가능성이 거론됐다. 다만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 회의에 앞서 “이준석 당원 등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며 “국민의힘 당원 누구든 8월 19일 이후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는 당헌·당규 위반을 매우 신중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리위 회의 후 “이준석 당원 건에 대해 오늘은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논의 시기는)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규는 추가 징계 사유가 발생하면 이전 징계보다 중하게 징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가 현실화되면 당원권 정지 기한이 늘거나 탈당 권고 또는 제명까지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최재형 의원은 MBC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발언에 대해 어떤 제재를 가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징계 가능성에도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연일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에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후폭풍 지적에 “나쁜 사람들 때려잡아야 한다”고 했다. 또 “(당원 가입 독려를) 해당 행위로 보는 사람들이 있던데 정신이 좀 이상한 것 같다”고 했다. 일부 윤리위원과 윤핵관들의 익명 인터뷰를 싸잡아 “내가 하는 행동에 책임을 안 지고 싶다는 대포차, 대포폰 정치”라고도 했다.
윤리위는 지난 11일 수해 복구 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가 오면 좋겠다”고 한 김성원 의원의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주장한 권은희 의원, ‘쪼개기 후원금’ 논란으로 기소된 김희국 의원의 징계 절차도 개시됐다.
2022-08-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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