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막판 읍소전략에 동정바람 분 듯”
민주당 “지역발전 위해 힘있는 정치인 뒷심”
“저희들도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힘있는 정치인이 와야 지역이 발전되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 배경을 두고 엇갈린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승한 민주당 이재명 당선자(왼쪽)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인근 식당 주인(여·60대)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이 동네가 원래 그렇다. 민주당 지지층이 인구의 절반에 가깝다. 떨어지면 죽는다고 하는데 어떻하냐”고 했다. 실제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 계양은 인천 10개 군·구 지역 중 부평구와 더불어 유일하게 민주당 박남춘 후보 지지율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보다 높았다. 구청장도 인천 10개 군·구 중 부평과 더불어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인천시의원 선거에서도 4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휩쓸었다. 득표율은 이 당선자가 획득한 지지율과 비슷하다.
구도심에서 만난 한 미용실 대표는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여론이 있었고,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송영길이 온다간다 말도 없이 떠나서 괘씸하다’며 ‘이재명은 절대 안된다’는 분위기 였으나, 계양이 발전하려면 힘있는 정치인이 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한밤 중 까지 ‘개딸’들이 휩쓸고 다녔다”며 “조직력과 이재명 당선자의 인기가 뒷심을 발휘해 투표를 포기하려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낸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