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에 차기 대선이 보인다…吳·李·安·洪에 김동연도 ‘촉각’

지선에 차기 대선이 보인다…吳·李·安·洪에 김동연도 ‘촉각’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6-01 09:10
수정 2022-06-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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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한라중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노형동 제5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2.6.1 뉴스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한라중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노형동 제5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2.6.1 뉴스1
6·1 지방선거는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에서 일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만 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잠룡들의 도전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지방선거에도 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했던 유력 주자들이 대거 출마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도 거물들이 여럿 보인다.

원외에 있던 인사는 원내 입성을 통해 여의도 정치 중심부로 다가서고, 광역단체장을 노리는 인사들은 지방정부를 이끌며 국정운영의 경험을 쌓는 기회를 잡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가 지방선거를 넘어 사실상 미래권력의 운명을 결정할 가능성도 높은 것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다. 두 후보 모두 당내에서는 비주류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당내 정치적 입지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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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불끈 쥔 이재명
주먹 불끈 쥔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1일 박남춘(오른쪽)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김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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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손 흔드는 안철수
힘차게 손 흔드는 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31일 성남시 분당구에서 차량 유세 중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이 후보의 경우 원내 입성만 한다면 곧바로 이어질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민주당 텃밭에서 출마했으나 새 정부 출범 프리미엄과 국민의힘의 공세가 집중되면서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다.

원내 입성만 한다면 당권 도전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전망이다. 물론 이번 선거 결과가 극도로 부진할 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마땅한 당내 구심점이 없다는 점에서 8월 전당대회 출마 압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당내 주류에서 마땅한 차기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차기 대권을 향한 기반을 닦게 될 전망이다.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판세로는 김병관 민주당 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당선될 경우 19대·20대에 이어 3선 의원이 된다. 그동안 제3지대에서 주로 정치를 해 온 안 후보로서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의 중진 의원으로 합류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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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금천구 시흥사거리 집중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김명국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금천구 시흥사거리 집중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김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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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앞쪽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뉴시스
홍준표(앞쪽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뉴시스
당내 기반이 크지 않은 만큼 원내 입성 후 당내 지지세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잠재적 차기 대권주자임은 분명하지만 당내 비주류에 머물 경우 차기 도전에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 개인적으로 껄끄러운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설정, 더욱더 치열해질 여당 내 권력투쟁을 극복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이 밖에도 여당에는 최초로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힌다. 인구 1000만의 서울시장은 언제나 대선 후보로 분류돼 왔으며 여당 내에서 총선과 대선 등 연전연패를 끊어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오 후보는 이미 정치적 입지가 커진 상황이다.

의원직을 내려놓고 또 한번의 광역단체장에 도전한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역시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를 통해 경남도에 이어 다시 한번 지방정부를 경영하며 대선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
31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경기도 부천 역곡남부역사거리를 방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31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경기도 부천 역곡남부역사거리를 방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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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가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 일대를 돌며 막바지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5.31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가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 일대를 돌며 막바지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5.31 연합뉴스
야당에서는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도 차기 대선주자로 꼽힌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에 이어 다시 경기도를 운영하게 될 경우 민주당 지방정부 수장을 대표하는 위치에서 차기를 노려볼 수 있다.

이광재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도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잠룡이다. 이번 선거에서 만약 승리한다면 차기 대권까지 순풍을 타게 된다. 석패를 한다 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어려운 선거에 나섰다는 선당후사 정신을 인정받을 공산이 커 향후 정치적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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